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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춘에 즈음하여...

봄을 노래하는 동백나무


코로나로 빼앗긴 우리 마음에
새봄은 오는가
지난 3월경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으로
우리네 일상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
그 공간을 낯선 모습들이 채워져 갔다

마스크로 시작하는 불안한 하루에
수 없이 확인되는 내 심장의 온도와
그것으로 출입 허가가 결정되는
갑갑한 일상이 우리를 채워간다.

입춘이다.
24절기의 시작이다.

자연의 순환이 그러하듯
우리네 삶도 다시 시작되리라
내안의 봄도 다시 돌아오리라

입춘에 즈음하여
1년을 기다린 마음을 추스리며

펜 가는대로 긁적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