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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겨나는 것 vs 사라지는 것


생각지도 못한 사이에
사라지는 것이 있다.

누구의 잘못도,
어떤 원인인 지도 모른 채

그런가 하면,
언제부턴가 없던 무엇이
생겨나곤 한다. 자연스럽게.

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 간다.

그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 익어 간다.


지나간 어느 날 문득
그 시절을 돌아보면 아련하다
아니, 기억이 없다.
아니, 귀찮다

이젠 지쳐 버린 마음으로
주위 변화가 눈길을 붙잡지 못한다
그저 일상의 시간에
허덕이다 쓰러질 뿐
그 이상도 그 이하도

생겨나는 건, 반가움이고
사라지는 건, 그리움이다